[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89>잔소리는 이제 그만, 직원 단점도 맞춤형으로 관리하라

▲오늘의 고민

오늘도 나 팀장은 2% 부족한 팀원을 둘러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어떤 직원은 일하는 속도는 빠른 대신 실수가 많고, 다른 직원은 매사에 꼼꼼하긴 한데 결과물이 너무 늦게 나온다. 직원을 불러서 `실수 줄여라` `기한 맞추라`고 한마디씩 해보지만 영 나아지지가 않는다. 2% 부족한 직원에게 꼭 맞는 개선책, 어디 없을까.

▲오늘의 성공 스토리

대부분 리더는 부하 직원에 대해 아쉬운 점이 한두 개쯤 있다. 이 점만 보완하면 완벽하겠다는 생각으로 리더는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방법이 오히려 서로 감정만 상하고 직원 성장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리더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직원에게 무조건 변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맞춤형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직원들의 업무 스타일부터 파악해서 허점의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직원이 이성형인지 감정형인지, 행동 중심형인지 사고 중심형인지를 기준으로 구분한다. 이를 각각 가로축, 세로축에 두어 직원의 업무 유형을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89>잔소리는 이제 그만, 직원 단점도 맞춤형으로 관리하라

첫 번째는 이성형이고 행동 중심형인 `실용형`이다. 이들은 효율을 중시하며 행동이 민첩하다. 예를 들어 이 유형의 직원에게 시장조사를 해 오라고 하면 리서치 매뉴얼부터 파악하거나 이미 검증된 자료를 참고, 그대로 실행에 옮긴다. 이들은 결과물을 빠르게 내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지나치게 매뉴얼대로만 움직이다 보니 변화를 꾀하거나 창의 생각을 하는 데는 약하다. 리더는 `그룹 지니어스`를 활용, 기획안을 제출할 때 더 많은 방안을 생각할 수 있는 사고의 폭을 넓히는 훈련을 시키면 효과가 있다.

두 번째는 감정형이고 행동 중심형인 `충동형`이다. 이들은 마음이 내키는 대로 곧장 행동으로 옮기곤 한다. 시장조사를 해 오라고 하면 설문지를 들고 바로 밖에 나가 부딪쳐 보는 식이다. 이런 유형의 직원은 추진력이 좋고 결과물도 빨리 나오지만 무계획이거나 주도면밀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리더는 이들이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하는 연습을 하게끔 도우면 좋다. 예를 들어 준비 과정을 상사에게 보고하는 것을 의무화해 미리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준비 사항을 다시 체크하고 한 번 더 생각해서 행동하게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감정형이고 사고 중심형인 `고뇌형`이다. 이들은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 온갖 생각부터 먼저 한다. 시장 분석을 해 오라고 하면 해당 업무가 조직과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도움이 되는지 등을 생각하느라 상당한 시간을 보낸다. 일단 답을 찾고 나면 누구보다 진정성으로 일하지만 실행력은 상당히 떨어진다. 리더는 고뇌형에게 일을 맡길 때 해당 업무를 충분히 설명해서 기대감을 들게 해 직접 부딪쳐 보고 싶게끔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데드라인을 정해 주고 본인 스스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그 기한을 지킬 수 있는 연습을 시킬 필요가 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이성형이고 사고 중심형인 `분석형`이다. 이들은 온종일 책상에 앉아 관련 데이터 분석에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시장 분석을 하라고 하면 경쟁사, 트렌드 자료 등 가능한 많은 자료를 모아 분석부터 하는 식이다. 확신이 없으면 잘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는 적지만 그만큼 추진력이 떨어진다. 심하면 다른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데이터만 맹신하다가 팀 내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리더는 이런 `분석형`에게 있는 `결벽증` 심리부터 해소해 줘야 한다. 이들이 자료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는 분석형에게 일을 맡길 때 과정상 실수는 용인해 줄 수 있음을 알리고 용기를 내 도전할 수 있게끔 해 줘야 한다. 실패 위험이 적은 일을 중심으로 일단 한번 실행해 보도록 독려할 수도 있다.

▲오늘의 아이디어

혹시 직원들의 허점을 잔소리로만 메우려 하고 있지는 않은가. 직원 업무 스타일을 파악한 다음 그에 맞는 맞춤형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어떨까. 단점은 개선하고 점점 프로페셔널해지는 직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정리=박은정 IGM 글로벌 비즈킷 컨텐츠 제작본부 주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