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세계 인터넷 기업은 미래기술 전쟁 중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도 국내 기업에 앞서 신기술 개발과 응용을 적극 추진한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미래 기술에 천문학 규모의 투자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음성인식 AI 비서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된다.

구글은 AI 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이다. 2014년에는 영국 기업 `딥마인드`를 인수했다. 딥마인드는 올해 3월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승리, 인간의 벽을 넘어선 바둑 AI 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했다. 인공신경망 기술 개발과 게임 등 여러 분야 적용도 목표로 한다.

내부에서도 1000명 이상 연구진이 머신러닝(기계학습)과 AI 분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있다. 제프 딘을 주축으로 한 AI 연구 프로젝트 `구글 브레인`이 대표한다. 수년 동안의 연구 성과가 이미 여러 서비스에 적용됐다. 사진을 자동 분류하는 `구글 포토`, 메신저 서비스 `구글 알로`,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음성 인식, 구글 번역, 구글 메일에서 자동 답변하는 `스마트리플라이` 기능 등이 대표 기술다. 소프트웨어(SW)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HW)와의 융합에도 적극이다.

VR 분야에서도 기기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전략을 추진한다. 최근 `데이드림 뷰`를 공개했다. 다음 달 공개하는 VR 플랫폼 `데이드림` 콘텐츠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용 기기다. 저렴한 VR 기기 `카드보드`로 VR 대중화에도 나섰다.

페이스북도 VR와 AI를 주요 미래 기술로 꼽는다. 체감형 VR 구축에 속도를 낸다. 자회사 오큘러스를 인수하고 단순한 VR 기기 제조사가 아닌 플랫폼 회사로 성장시켰다. 최근 오큘러스 개발자 행사 `커넥트 3`에서 VR 공간에서 이뤄지는 아바타와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전 방향을 선보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VR 속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하게 될 것”이라면서 “VR를 차세대 주요 컴퓨팅 플랫폼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AI 활용에도 박차를 가한다. 메신저에 AI를 적용한 `챗봇` 서비스를 내놓고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추천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 접목도 속도를 낸다. AI 플랫폼 `빅서`를 외부에 공개, 기술 생태계 경쟁에도 나섰다.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신기술 추격도 거세다. 바이두는 최근 AI 기술을 탑재한 가상 개인비서 서비스 `두미`를 공개하고 개발에 속도를 낸다. 텐센트는 AI 기술 개발을 위해 스마트컴퓨팅검색실험실(TICS LAB)을 설립했다. 자체 개발 기사 작성 AI `드림라이터`도 공개했다.


 

< 글로벌 인터넷 기업 주요 기술 개발 동향>


 글로벌 인터넷 기업 주요 기술 개발 동향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