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인터넷기업 텅쉰(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전기자동차 벤처가 총 2조원을 들여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텅쉰과 대만 훙하이(鴻海·폭스콘), 허셰(和諧) 자동차 등이 공동 지원하는 전기차 벤처기업 `허셰푸텅` 자회사가 장시성 정부와 협약을 맺고 133억 위안(약 2조원)을 들여 전기차 생산 시설을 세우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생산 시설은 장시성 상라오시(市)에 들어서며 매년 순수 전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다목적차량(MPV) 등을 30만대 생산한다. 완공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허셰푸텅 산하 `아이처 인터넷 지능형 전기차`가 생산 시설을 가동하며, 기존보다 좀 더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텅쉰은 이와 별도로 테슬라의 경쟁업체로 꼽히는 스타트업 넥스트EV에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넥스트EV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닷컴 창업자 등이 세운 자동차 회사다. 이 업체는 당장 내년에 첫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대형 IT기업이 너나없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을 운영하는 바이두(百度)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알려진 러에코(LeEco)도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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