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종합┃‘예그린뮤지컬어워드’] 강필석X김소현 주연상 수상 “웃을 수 있는 나라 됐으면 좋겠다”

[ON+종합┃‘예그린뮤지컬어워드’] 강필석X김소현 주연상 수상 “웃을 수 있는 나라 됐으면 좋겠다”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일 오후 7시 충무한국뮤지컬 시상식인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네이버 V앱으로 생중계됐다. 사회에는 배우 유준상, 한지상, 서현이 참여했다.



이번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짧은 시간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 한국뮤지컬의 발전과정을 기록하고 국내 뮤지컬인들이 노력으로 일궈낸 최고의 작품과 배우들의 자긍심을 일깨워 줄 화합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개최됐다. 더불어 그동안 한국뮤지컬에 사랑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즐거운 축제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한 의미도 담고 있다.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지난해까지 개최됐던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예그린어워드’를 확대해 개최한 시상식이다. 심사기간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공연된 작품이 대상이고 심사기간 중 서울 내에서 10일 이상 공연되는 뮤지컬로 출품의사를 밝힌 제작, 기획사의 작품이 대상이 됐다. 이번 어워드에는 창작뮤지컬 61편, 라이선스 뮤지컬 25편으로 총 8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대상은 기존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을 했던 것에서 확대해 라이선스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상인 베스트 외국뮤지컬상과 각색번안상, 2개상을 신설했고 시상부분은 총 4개 부문 20개의 상으로 이루어졌다.

작품부문의 최고상 격인 ‘올해의 뮤지컬상’에는 ‘마타하리’가 그 영예를 안았다. 심사기준은 규모에 심사기간동안 초연된 작품 중 구분 없이 예술성, 작품성이 우선시 됐고 흥행성과 대중성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들이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혁신상에는 ‘아랑가’가 뽑혔다. 혁신상은 흥행 결과를 떠나 실험적, 획기적인 시도를 한 작품을 선정하는 상으로 도전과 다양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상이다. 드라마틱한 구성, 작가적 상상력(극본), 새로운 음악적 형태, 무대 및 영상 디자인 등 색다른 표현적 부분에 가치를 높게 뒀다.

베스트 리바이벌상은 재공연을 통한 업그레이드 과정을 평가하는 것과 더불어 시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을 수 있게끔 배려하기 위해 신설했다. 베스트 리바이벌상에는 ‘로기수’가 이름을 올렸다.

라이선스 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은 ‘킹키부츠’가 받았다.

작품부문에 이어 인물후보자는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열연을 펼친 배우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강렬하고 인상 깊었던 대표작품의 역할로 선정했다. 배우 부문에는 남녀 주연상, 조연상, 신인상, 인기상 등 총 8개의 상이 주어진다. 남우주연상에는 ‘아랑가’의 강필석이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에는 ‘명성황후’의 김소현이 이름을 올렸다.

김소현은 이날 “‘명성황후’를 찍으면서 애국심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작품이었다. 지금 나라가 어지러운데 많이 웃을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또 ‘명성황후’가 언제 공연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다시 한 번 한다면 더 멋진 배우로 무대에 오르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남우조연상 부문에는 ‘그날들’의 지창욱이 수상했다. 여우조연상 부문에는 ‘형제는 용감했다’의 최유하가 받았다.

차세대 뮤지컬계를 이끌어갈 신인상 부문 중 남자신인상에는 ‘더맨인더홀’의 고훈정 배우가 수상했다. 여자신인상에는 ‘프랑켄슈타인’의 이지수 배우가 받았다.

이밖에 인기상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가려냈다. 후보를 지정하지 않고 100% 대중의 의견을 통해 인기배우를 선정했다. 인기상에는 ‘도리안그레이’의 구원영, 김준수 ‘베르테르’의 조승우, ‘마타하리’의 옥주현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작품이 유난히 많이 쏟아져 나온 2016년.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낸 스태프들에게 수여하는 상은 총 6개 부문이다. 연출상, 안무상, 극본상, 음악상, 무대예술상, 각색번안상이다.

작품을 해석하고 연기자를 비롯해 모든 스태프를 지휘 감독하는 연출가에 대한 상인 연출상에는 ‘아랑가’에 변정주 연출이 선정됐다.

음악상은 작사, 작곡, 편곡, 음악감독까지 여러 분야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을 후보로 선정했다. ‘더맨인더홀’의 임찬홍 작곡가가 수상했다. 극본상에는 ‘라흐마니노프’의 김유현 작가가 수상했다. 안무상에는 ‘로기수’의 신선호 안무가가 받았다.

무대예술상은 디자인적인 부분과 기술부분, 무대예술 범주에 속하는 분야를 종합해 후보를 도출했다. 무대예술상에는 ‘마타하리’의 오필영이 받았다.

마지막으로 라이선스 대상작 각색번안상에는 ‘스위니토드’의 김수빈 작가가 수상했다.

뮤지컬계에서 기념적인 업적을 남긴 원로 및 관계자를 선정하는 공로상에는 SBS 문화콘텐츠사업팀이 수여했다.

모든 장르를 망라한 영광의 주역인 예그린 대상에는 故 김의경이 선정됐다. 이날 수상에는 고 김의경 선생의 아들이 대리 수상에 나섰다.

2016년 4월 타계한 고 김의경 선생은 대한민국 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생애를 바친 연극인이자 작가, 제작자였다. 극단 실험극장 및 현대극장을 창단하는데 역할을 하고 대표를 역임했으며 서울시극단 단장, 국제극예술협회 세계 총회 집행위원장을 지내며 뮤지컬 및 공연산업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돈키호테' 등 번안 뮤지컬은 물론 올해 음악극으로 선보였던 '길 떠나는 가족'은 관객에게 큰 감동을 전한 화제작이 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위원들을 평론, 학계, 연출기술, 음악, 언론 분야에서 뮤지컬을 평가할 수 있는 7인의 심사위원으로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