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 GDP 0.13%p 끌어올렸다

코리아세일페스타, GDP 0.13%p 끌어올렸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경제 효과.
코리아세일페스타 경제 효과.

대규모 할인 행사와 관광문화 축제가 통합 개최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0.13%포인트(P) 끌어올렸다. 민간소비지출도 0.27%P 상승했으며, 참여 업체 매출은 8조7000억원 증가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소비 활성화와 세계 쇼핑관광 축제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의 4분기 GDP 증가 효과가 0.13%P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민간소비지출은 0.27%P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거시경제 효과는 참여업체 매출 증가액과 외국인 소비지출 증가액에서 추세 증가율을 제외하고 부가가치 유발계수를 적용, 산출한 것이다.

민간 소비 진작 효과도 컸다. 행사 기간에 소매 업종의 카드승인액은 평소보다 4.8%P 늘어 전반에 걸쳐 판매 증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할인 행사에 참여한 100개 유통업체의 총 매출액은 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때보다 12.5% 증가했다. 이는 행사가 없던 2014년과 비교해 30.7% 늘어난 것이다.

유통업체 매출은 총 341개 참여 업체 가운데 규모가 크고 3년 매출 자료 분석이 가능한 10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했다. 행사 기간에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7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이에 따른 관광 수입은 2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내수와 달리 수출 효과가 있는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면서 소비 확대에도 직접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36.6% 증가한 1조1300억원을 기록한 것도 이 같은 효과로 풀이된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장을 찾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장을 찾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소비 진작을 통한 거시경제 효과 외에도 국내 최대 할인 축제라는 인식을 확산시킨 것이 가장 큰 효과”라면서 “내년에는 전통시장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행사 운영도 민간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