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美 대선] 정부 “美 대선, 심리회복 지연으로 경제 불확실성 확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는 미국 대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계·기업 경제심리 회복 지연 등으로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8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이렇게 평가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시장 영향, 경기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폭염효과 등 전월 특이요인 소멸 등으로 소비·투자 등 내수가 조정을 받으며 생산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책 효과, 기저효과 등으로 10월에는 내수가 반등할 전망이지만 여러 요인으로 경제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 대선과 관련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두 후보 모두 보호무역 성향이 있어 누가 당선되더라도 통상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관련 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파급효과가 최소화 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순실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경제 주체의 과도한 심리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냉철하게 중심을 잡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주 과장은 부정청탁방지법 영향과 관련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도 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민간소비 전반에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요식업, 선물용 화훼 등은 다소 영향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10월 산업활동동향 자료가 나와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가 10월 소비를 잠정 집계한 결과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4.8% 늘었다. 카드 국내승인액도 1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1.5% 줄어 4개월 연속 감소가 예상된다.

기재부는 “추가경정예산과 10조원 규모 추가 경기보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소비·투자·수출 등 민간 경제활력을 높여 하방리스크 보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