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감독 귀국 "대통령과 독대한 적 없다·우병우 수석과 아는 사이 아니다"…검찰 밤샘 조사
차은택 감독의 귀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문화계 비선실세'로 알려진 광고 감독 차은택 씨가 중국 칭다오 발 비행기로 귀국했다.
차은택 씨가 지난 7일 오후 검정색 모자를 눌러 쓴 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 수사관들에 둘러싸인 차 씨는 "저 하나로 인해서 이렇게 물의를 일으켜드 죄송하다"며 울먹거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차 씨는 "대통령과 독대하신 적 없으세요?"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말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우병우 수석이랑 아는 사이입니까?"라는 질문에는 "아닙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우병우 수석에 대해서 모른다고 말하라는 지시 있었어요?"라는 질문에는 "정말로 검찰에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항에서 체포된 차 씨는 곧장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으며 밤샘 조사를 받았다.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차 씨는 ‘문화계 황태자’로 불려 왔다.
차 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중견 광고업체를 강탈하려 한 혐의와 함께 회삿돈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