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엔드투엔드(End to End)`를 원합니다.”
지엔텔(대표 김광규·임기수)은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임기수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수요가 급변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ICT 환경을 갖추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단언했다.
소비자는 모든 것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원한다고 임 대표는 판단한다.
임 대표는 “하나만 할 줄 알던 ICT 기업은 어려움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지엔텔이 그랬다. 2004년 설립 이후 통신·네트워크 장비 유통과 소프트웨어(SW) 개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던 지엔텔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통신 서비스만을 위한 사업은 시장 변화에 취약했다. 한때 2500억원 가까이 올르던 매출은 지난해 절반으로 줄었다. 임 대표는 “통신시장 신규 투자 축소와 업체 간 과열 경쟁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지엔텔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엔텔 합류 12년째로 강점과 약점을 간파한 그는 통신 서비스 분야에만 얽매이면 새로운 지엔텔 10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사물인터넷(IoT)과 보안, 핀테크, 군수 시장으로 손을 뻗었다. 기존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하나로 통합했다. ICT 영역에서 십수년 동안 닦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발휘, 어떤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키로 했다.
임 대표는 “사업 부서별로 `뉴비즈니스팀(NBT)`을 설치했다”면서 “새로운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는 구조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부서별로 필요한 솔루션을 발굴하고 이를 융합하는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이미 확보한 네트워크 관리, 콜센터 솔루션 등을 활용하고 필요하면 다른 전문 회사와 협업도 마다치 않겠다는 전략이다.
임 대표가 구상한 토털 솔루션은 내년 초에 선보인다. 시장 영역별로 패키지화된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 공공, 국방, 기업 시장에 맞게 원하는 시스템이 있으면 원스톱으로 구축하는 방식이다. 솔루션은 지엔텔 핵심 사업으로 내년 사업부터 전략에 반영된다.
임 대표는 “2022년까지 중장기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새로운 사업 전략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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