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C, 중국 스마트폰 미국 진출에 견제구

미국이 중국 스마트폰의 미국시장 진출에 견제구를 던졌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무역위원회(ITC)는 퀄컴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 및 부품회사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퀄컴이 주하이 메이주 테크놀로지, 주하이 메이주 텔레콤 이큅먼트, 데스트 테크놀로지, LGYD 등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함에 따라 이뤄졌다. 퀄컴은 위원회에 해당 제품에 수입제한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메이주 스마트폰 M2노트
메이주 스마트폰 M2노트

ITC 조사는 보호무역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앞서 퀄컴은 화웨이와 샤오미 등 여러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라이선스 사용 계약을 맺었으나, 메이주와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퀄컴은 지난 6월 “메이주가 3G 및 4G 무선 표준특허 라이선스 계약체결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며 중국 베이징 지적재산권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퀄컴은 메이주에게 5억2000만위안(약 908억원)에 달하는 보상액을 메이주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주는 중국 휴대폰 업계에서 급속히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로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2000만대를 넘었다. 2015년 2월에는 알리바바로부터 5억9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