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기술대상]주요 수상 기술 살펴보니...

올해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중소기업 활약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14개 기술이 수상 영예를 안으면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연구개발(R&D) 활동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대통령상을 공동 수상한 실리콘마이터스 외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4개 기업 중 3개가 중소기업이었다.

아스타가 개발한 미생물동정용 MALDI-TOF 시스템
아스타가 개발한 미생물동정용 MALDI-TOF 시스템

아스타가 개발한 미생물동정용 MALDI-TOF 시스템은 질량분석에 기반한 다목적 진단 시스템이다. 샘플 플레이트를 소모품화하고, 효소 분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성과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생명과학 장비 시장에서 저가화와 경량화, 소형화 등으로 국산시스템의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이 개발한 초음파 영상 유도 HIFU 치료 시스템은 국내 최초 초음파 종양치료 시스템 기술이다. 기존 의료영상장비와 비교해 가성비가 높고 자궁근종에 대해 임체 임상 시험에서 유용성을 검증받았다. 향후 종양 치료뿐만 아니라 표적약물전달, 내출혈치료, 통증완화에도 적용할 수 있어 잠재력이 우수하다.

케이피티의 에멀전펄기술 개발 및 제조방법은 기존 화장품 원료를 이용한 제형기술을 업그레이드한 혁신 기술이다. 국내외 특허 6건을 확보했다. 이미 많은 국내 화장품 기업이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고 해외 사업화도 진행돼 1000억원 이상 매출 효과가 기대된다.

14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중 절반인 7개 기술은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 기술이 차지했다.

디지파츠가 개발한 카셰어링 차량용 통합 솔루션은 운전자 운전 패턴 분석 및 수집과 스마트폰을 통한 차량 예약, 인증, 제어가 가능해 국내 대부분 카셰어링 서비스에 채택됐다.

머커의 초음파 가습기.
머커의 초음파 가습기.

머커 초음파 가습기는 가습기 살균을 위해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수조 뚜껑을 덮고 가열해 끓이는 방법으로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사멸시키는 기술을 인정받았다.

유버의 UV LED 편심 선형경화기술은 특수 인쇄,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다양한 정밀 전자 산업에 폭넓게 이용되는 UV LED 광원을 이용해 세계 최고 출력 성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에스원의 시큐리티용 융합보안 기술, 이카플러그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기차 완속 충전기, 티맥스데이터의 디스크 기반 관계형 DBMS 티베로 6도 국내 ICT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 친환경 전용 구동시스템이 적용된 아이오닉.
현대차 친환경 전용 구동시스템이 적용된 아이오닉.

이 외에 기계소재 부문에서 수상한 현대차의 전기동력구동 시스템과 차량 기술은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독자 기술로 국내 자동차 기술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핵심 부품 독자 개발과 국산화로 기술 동반 상승 효과를 거뒀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