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가 미디어커머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체 케이블TV사업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원케이블 전략 중 첫 사업이다.
TV시청에서 상품 구매까지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로 가입자 만족도를 대폭 높일 전략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신세계TV쇼핑, 채널A와 제휴해 25일 방영되는 채널A 프로그램 `개밥 주는 남자`에서 미디어커머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디어커머스는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원하는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다. 케이블TV 사업자가 추진 중인 미디어커머스 베타 버전이다. 시범 서비스는 CJ헬로비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범 서비스는 방송 중 판매되는 상품이 나오면 화면에 화살표 모양이 노출된다. 화살표를 리모컨으로 누르면 전화번호 입력 창이 뜬다. 번호를 입력하면 휴대폰으로 신세계티비쇼핑 콜센터 번호가 문자로 전송된다. 시청자는 전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내년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전체 케이블TV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다. 방송 프로그램 종류도 늘어난다. 현재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계약을 논의 중이다.
정식 버전은 TV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연동된다. 시범 서비스에는 문자로 상품 정보가 뜨지만, 정식 서비스는 TV를 보면서 앱으로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화면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휴대폰으로 앱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주소가 뜬다. 주소를 클릭해 앱을 내려 받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앱과 TV가 연동해 프로그램 속 배우가 입은 옷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은 앱으로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 미디어커머스 모바일 앱은 다 만들어졌고, TV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케이블TV는 미디어커머스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도 쉽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구매 시장이 열릴 것이란 분석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에는 모바일 앱이 연동되지 않지만 정식 서비스를 위한 시작 단계로 시청자 반응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시범 서비스를 보완해 내년 정식 미디어커머스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