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홈 디바이스가 핵심 수입원"

스마트폰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샤오미가 스마트홈 디바이스나 스마트홈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이 핵심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휴고 바라 샤오미 부회장은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지만 회사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주장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샤오미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샤오미는 2014년 마지막 자금펀딩에서 회사 가치가 460억달러로 평가 받았으며 당시 가장 가치있는 유니콘(시가총액이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기업)으로 등극했다.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시간 문제였다. 그러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치에 12% 미달했으며 올해 3분기에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은 45% 급감하는 등 위기에 처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샤오미의 기업가치가 여전히 유효한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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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휴고 바라 부회장은 “기본적으로 샤오미는 스마트폰에서 수익을 내는데 목적을 두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자금을 유치할 필요가 없으며 회사 가치는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100억대 스마트폰을 판매하더라도 수익은 거의 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기 정화기와 정수기, 밥솥과 같은 가전 제품이 핵심 수입원”이라고 강조했다.

류더 샤오미 부회장은 지난 4월 올해 스마트홈 디바이스 판매량이 올해 1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에 많은 투자를 했으며 다음달 미국 4G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첫 디바이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일단 미국을 여행하는 중국 사용자가 대상이지만 앞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휴고 바라 부회장은 새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샤오미가 처음으로 데뷔할 예정이며 행사 기간 새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