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증언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최순실 지시로 김기춘 만난 적 있다…"

출처:/ 방송 캡처
출처:/ 방송 캡처

차은택 증언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최순실 지시로 김기춘 만난 적 있다…"

차은택 씨 측이 최순실 씨 지시로 김기춘 전 실장을 만났다고 증언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그동안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해왔던 김기준 전 실장이 박 대통령의 최순실 밀어주기에 동참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 씨를 전혀 모른다"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차은택 씨의 변호인은 오늘(28일) "차은택 씨가 최순실 씨의 지시로 지난 2014년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김기춘 전 실장을 만났다"라고 말했다.

같은 해 차은택 씨는 고영태 씨의 소개로 최순실 씨를 알게 됐는데, 최 씨가 김 전 실장과의 자리를 주선했다는 것이다.

차은택 씨 변호인 김종민 변호사는 "최순실 씨가 어느 날 어디를 좀 찾아가 봐라 하고, 가봤더니 거기가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이었고, 거기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을 만났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 자리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정성근 당시 문체부 장관 내정자도 있었다"라며 "인사하는 자리 정도였으며 김 전 실장과는 10분 정도 면담을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같은 정황만으로 김기춘 전 실장이 최순실 씨를 직접 알고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최 씨의 의혹에 김 전 실장이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