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기존보다 명암이 600배 뛰어난 새로운 디스플레이 패널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새 패널을 앞세워 파나소닉은 디스플레이 산업 틈새시장인 의료용 모니터와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
새 패널은 내부 탑재한 디스플레이 소재 두 매를 활용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 차이를 기존 패널보다 600배 정도 선명히 표시한다. 흰색과 검은색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 의료진이 엑스레이 사진으로 환자를 진단할 때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차량 모니터로 활용하면 운전자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 향후 영상 콘텐츠 제작용 모니터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양산은 내년 가을 주요 생산 거점인 효고현 히메지공장에서 시작한다. 파나소닉은 TV용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 격화에 따라 TV 이외 부문에서 수요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양산에 앞서 내년 1월 고객사에 시제품을 보낼 예정이다.
앞서 파나소닉은 지난 8월 히메지공장에서 TV용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 현재 공장 가동률은 25% 수준이다. 업계는 파나소닉이 디스플레이 사업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의료용 등 신사업에 신형 패널을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나소닉은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도 강화한다. 대형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1일 새로운 디지털 사이니지 브랜드 `아크로사인`도 선보인다. 디지털 사이니지뿐만 아니라 이에 노출할 영상 콘텐츠 기획과 제작, 배급까지 폭 넓은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