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벤처스(Storm Ventures)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B2B스타트업 기업들의 투자를 전문으로 하고 엔터프라이즈 리더 육성에 특화된 벤처캐피털이다. 스톰벤처스는 엔터프라이즈 리더 육성을 위해 엔터프라이즈 리더 커뮤니티를 형성했고, 미국 지역의 시장진출(Go-To-Market, 시장진출, 이하 GTM)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스톰벤처스는 에어스페이스(Airespace), 가이드스파크(Guidespark), 마케토(Marketo), 모바일아이언(MobileIron), 토크데스크(Talkdesk) 등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여 이들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바 있다. 또한 컴투스(Com2uS)와 엠큐브웍스(Mcubeworks) 등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왔으며, 이들 기업들의 미국 GTM 전략을 돕고 있다.
스톰벤처스는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의 기술적인 성숙과 완성도를 위해 AWS와 협력하고 있다. 스톰벤처스 남태희 대표를 만나 미국 시장에서 불고 있는 SaaS 도입 현황과 SaaS가 제공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살펴 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있어 준비 요소가 무엇인지 들어 봤다.
▶ 미국 시장에서 SaaS에 대한 관심이나 중요성은 어떠한가?
최근 미국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회사의 전체 인프라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며 회사의 방향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전에는 전사적인 디지털화를 이루려면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과 관리 등 높은 비용으로 인해 ERP등 기업의 핵심 업무 관련 애플리케이션들만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클라우드와 SaaS의 결합으로 인해 특별한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도 클라우드 상에서 인프라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이르기 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쉽게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이 가능해졌다. 즉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 쉬워진 것이다. 이 변화는 B2B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의 기회가 열린 셈이다. 이에 스톰벤처스는 그간 40개 이상의 SaaS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B2B SaaS 스타트업에게 시장 기회는 어떠한가? 어떤 분야의 B2B 스타트업 전망이 밝은가?
물론이다! 이러한 시장 기회가 있기 때문에, 12월 14일 개최되는 AWS 파트너 테크시프트(Partner Techshift) 컨퍼런스에 참가해 한국의 B2B 스타트업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스톰벤처스는 그 동안 유럽의 SaaS 스타트업에 성공적으로 투자해왔고, 이들 스타트업들의 미국 GTM 전략을 지원해왔다. AWS는 한국의 많은 스타트업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톰벤처스도AWS와의 협업을 통해 적합한 한국 B2B SaaS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한국에서도 유럽에서와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한국에 투자했던 경험과 카이스트 등 다른 한국의 기관들과의 협업 경험 덕분에 한국 스타트업은 매우 친숙하다.
▶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B2B SaaS 스타트업이 준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세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첫째, 한국의SaaS 스타트업은 최소한의 대면 접촉으로 첫 미국 고객 그룹을 확보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올바른 기술 기반(right tech stack)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이는 스톰벤처스가 AWS와 협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셋째, 한국의 창업자들은 미국에서 성공하는 것에 열정을 보여야 한다. 이러한 세 요소를 토대로 삼아, 스톰벤처스는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특히 미국 대상 GTM 전략을 기반으로 성공하도록 돕고자 한다.
스톰벤처스는 미국 GTM 전문성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왔다. 미국 지역에서의 기업 GTM 전략은 변화하는 사용자행동과 모바일 및 인터넷 환경으로 인해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스톰벤처스는 약 18억 달러에 매각한 마케토(Marketo)를 포함하여, 미국지역 GTM 변혁을 이끌고 있는 1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해왔다. 이러한 GTM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활발한 GTM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 벤처캐피탈 회사의 관점에서 AWS 도입의 장점은 무엇인가?
스타트업이 AWS와 같은 올바른 기술 기반 위에 제품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기술 기반 위에 구축되지 않으면, 많은 고객과 파트너들과의 거래를 가로막는 딜 킬러(deal killer)의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AWS를 도입하면 성능, 확장성, 3자 제품과의 통합, 비용, 보안, 데이터 주권 등 여러 중요한 문제들을 처리할 수 있다. 국내 스타트업이 스스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는 거의 불가능 할 것이다.
▶ 한국의 SaaS 관련 스타트업과 관련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스톰벤처스는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한국의 B2B SaaS 스타트업에 투자 할 계획이다. 앞서 언급한 세가지 요소 즉, 최소한의 대면접촉으로 첫 미국 고객 그룹을 확보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역량과 올바른 기술을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열정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이향선기자 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