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SNS 설전' 표창원 VS 장제원 의원, 일촉즉발 1박2일…결국 사과로 마무리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 간의 충돌이 표창원 의원의 사과로 마무리됐다.
최근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후 명단공개 당사자들의 거친 항의를 받던 표창원 의원은 지난(1일) 오전 결국 국회 내에서 장제원 의원과 고성과 반말, 삿대질이 오가는 일촉즉발 상황을 연출했다.
이후 표창원-장제원 의원의 설절을 담은 동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장제원 의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본인의 막말은 편집한 악의적 영상”이라며 “원본을 올려라”라고 요청했지만 해당 영상은 편집이 불가능한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이었다.
이후 장제원 의원은 표창원 의원이 자신에게 삿대질 한 사진이라며 다시 한 번 SNS에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삿대질이라기보다는 손을 쫙 펴고 가리키는 모습이어서 논란을 부추겼다.
표창원 의원은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입장 분류 명단’을 SNS에 올려 피해를 본 의원을 비롯해, 이날 오전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거친 설전을 벌였던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정중히 사과했다.
표창원 의원은 “야당 일부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그래서 저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또 국민이 뽑아준 대표 한 명으로써 저도 직무유기 행진에 공범으로 동참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확인하고 확보한 공적 자료를 통해 의원 한분한분의 탄핵에 대한 찬-반 입장을 국민과 공유하고 있다”며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 이유와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많은 의원들께서 여러 국민들의 전화 연락을 받으시고 불편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오늘 안행위 회의 도중 제가 평소 좋아하고 사랑하는 장제원 의원과 감정적 싸움까지 한 상황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장제원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