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스크린X "중국 넘어 헐리우드로 간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초 다면(多面) 상영시스템 `스크린X`가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스크린X 첫 할리우드 도전작은 특수효과 거장 에릭 브레빅(Eric Brevig) 감독 신작 `위킬데스(We Kill Death)`다.

에릭 브레빅 감독은 2008년 데뷔작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할리우드 VFX(Visual Effects)계 대표자다. `토탈리콜` `맨인블랙` `진주만` `아바타` 등 할리우드 대표작 CG를 총괄했다.

위킬데스는 스크린X로 후반작업만을 거치는 방식이 아닌 기획 단계부터 촬영 전 과정에 스크린X를 도입한 최초 상업영화다. 2017년 상반기 중 크랭크인해 하반기 개봉이 목표다.

고층빌딩에 올라가 아슬아슬한 포즈로 인증샷을 찍는 스카이워커들의 위험천만한 도전기를 다룬 작품이다.

쓰리캠(Three Cam) 카메라를 통한 270도 화각을 담는 촬영까지 스크린X 프레임을 활용한다.

고층 빌딩과 크레인, 탑 등을 오르는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지난 4월 롯데월드타워 옥상에 잠입해 이슈화된 비탈리 라스카로프(Vitaliy Raskalov)와 바딤 막호로프(Vadim Makhorov)를 캐스팅하고 촬영도 일부 맡긴다.

최병환 CJ CGV NEXT-CGV 사업본부장은 “2020년까지 스크린X 상영관을 1000개로 확대하고, 할리우드 포함 연간 40여편의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면서 “위킬데스처럼 시나리오 작업과 촬영단계를 함께하는 작품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위킬데스의 알렉스 A. 긴즈버그 제작자
위킬데스의 알렉스 A. 긴즈버그 제작자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