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기업들은 미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내년 초에 열리는 `CES 2017`에서도 글로벌 전자·자동차 업체들은 최첨단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
`CES 2017`은 1월 5~8일 나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의 호텔과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이슈는 `기기 간 연결` 기능 및 기술이었다. CES 전시 전통 품목인 오디오·비디오(AV) 기기를 포함, 가전제품과의 연결성을 강조한 자동차 등이 관심을 끌었다. 스마트홈과 고선명(HDR)을 위시한 TV,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어 갈 가상현실(VR)과 웨어러블 기기,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로 대변되는 스마트카 등이 시선을 받았다.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져서 스마트카와 연결성, 융합이 `CES 2017`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도 `CES 2017`에서 다양한 첨단 제품으로 전자 산업의 미래를 보여 준다. 삼성전자는 3세대 퀀텀닷(SUHD) TV 및 생활가전 신제품 등을 대거 출시한다. LG전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생활가전 신제품 등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홈, 자동차 전장부품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CES 2017` 기간에 미국 네바다주 도로에서 전기 자율주행차를 처음 주행하는 모습을 시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09년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CES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한 뒤 기아차와 번갈아 전시를 해왔다.
산업 융합과 연결성 시대를 맞아 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의류, 선박 회사 최고경영자(CEO)까지 `CES 2017`에 총출동하는 등 다양한 산업 융합 전망을 제시한다. 엔비디아, 퀄컴, 닛산, 화웨이, 언더아머, 카니발코퍼레이션 CEO를 비롯해 전자제품 제조업체부터 완성차업체, 의류회사, 선박회사까지 다양한 회사 경영자들이 강연을 통해 융합과 연결을 강조한다.
첫 기조연설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가 선정됐다. 엔비디아가 CES 기조연설에 등장한 것은 그래픽 처리 기술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핵심이기 때문이다. CES에는 최근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관련 제품과 기술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내년 CES 전시장에 선보일 자율주행차 관련 부스는 2014년, 2016년과 비교하면 약 75% 늘어날 전망이다.
개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은 “엔비디아는 세상을 선도하는 신기술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VR, 게임 등 주요 분야에서 첨단을 걷고 있는 엔비디아가 CES 참가자에게 많은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