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단장, 음주운전 강정호에 "올바른 길로 가게 돕겠다…할 수 있는 도움 뭐든지 줄 것"
닐 헌팅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팀의 내야수 강정호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끈다.
헌팅턴은 6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윈터미팅에 참석,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난 2일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강정호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도움은 뭐든지 주겠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에 명시된 합동 치료 프로그램에 따라 메이저리그 노사가 구성한 위원회로부터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감시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헌팅턴은 "지금 당장은 노사협약에 따라 조치를 해야 한다"며 절차에 대해 말하면서도 "우리는 어떻게 그를 도울 수 있을까? 어떻게 그를 바른 길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를 좋은 선수만이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 만들까?를 생각해야 한다"며 강정호가 다시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정호는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파이어리츠와 계약했으며 앞으로 2년의 계약 기간과 1년 팀 옵션이 남아 있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 2일 오전 2시 48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근처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 조사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84%로 만취상태였던 것이 밝혀졌다.
강정호는 처음에 같이 탄 지인이 운전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까지 밝혀진데다 앞서 두 차례 음주운전 기록이 있던 것까지 공개돼 논란이 더해졌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