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전기차충전사업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전기차충전서비스 사업자`로 등록했다. 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이용자가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LG유플러스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전기차충전서비스 사업자`로 등록했다. 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이용자가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LG유플러스가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에 진출한다. 이동통신사로서 전국 인프라 운용 능력과 사물인터넷(IoT) 기술력을 앞세워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LG유플러스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전기차충전서비스 사업자`로 등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7일 “LG유플러스가 전기차충전 사업자 등록을 신청했다”면서 “지능형전력망 법률에 의거, 등록증을 교부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완료했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는 △전기안전인증을 받은 충전기 규격과 사양 △중급 이상 전기기사 등 기술 인력 보유 현황 △정보보호계획 △사업계획 등을 제출했다.

전기차 사업을 위한 장비와 인력 확보를 완료했다는 방증이다. 통신 인프라와 융합할 수 있는 공동건물 위주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사업 계획에는 공동주택(아파트)과 상업시설(오피스텔) 내 전기차 충전 시설을 주력으로 삼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플러그 등을 구축하는 사업을 1차 단계로 진행한다. 공동 건물의 경우 이미 체결한 중계기·기지국 설비 계약에 충전 시설을 추가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인프라를 확대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 시설이 포함되는 신축 건물은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 기술을 활용, 충전 인프라를 관리한다.

LG유플러스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전기차 주유소 개념인 `충전 스테이션`은 사업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충전 사업 준비를 완료했지만 상용화 시점은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사업자 등록은 투자에 대한 강제성이 있는 `사업 면허`와 성격이 다르다. 등록증을 바탕으로 사업 진출 시점, 설비 수량 등은 다소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래 성장 사업 준비 차원에서 전기차충전사업자로 등록했다”면서 “사업 시작을 위해선 시장과 규제 변화를 더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