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광고비가 지속 성장해 2020년에는 신문 광고비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바일 확산에 따른 소셜미디어 일상화, 배너 광고보다 높은 효율성,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식 덕분이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글로벌 광고 지출이 앞으로 4년 안에 신문을 추월할 전망이라고 CNBC 등 외신들이 글로벌 광고 회사 `제니스(Zenith)`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제니스의 `광고비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광고비는 매년 20%씩 성장해 2019년 502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507억달러에 머무는 데 그친 신문광고와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선다는 것이다. 2020년에는 소셜미디어 광고비가 신문광고비를 가뿐하게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 광고는 지속 성장, 2019년 전체 인터넷 광고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인터넷 광고에서 소셜미디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16% 수준이다.
소셜미디어 광고 성장은 모바일 확산과 기술 발전에 따른 현상이다. 모바일에 적합한 광고 형태로 소셜미디어 광고가 부상했다. 보고서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모바일 기술의 급속한 적용 덕분에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사회생활 중심이자 뉴스 주요 공급원이 됐다”면서 “소셜미디어 광고는 뉴스 피드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배너 형태 광고보다 효율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전체 광고 산업의 안정적 성장도 소셜미디어 광고 성장을 뒷받침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세계 광고비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영국 유럽연합(EU) 회원국 탈퇴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인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광고 시장 성장률은 2018년 4.4%, 2019년 4.1% 등 4~5%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세계 광고비 성장률은 2010년 이후 안정화되기 시작했으며 일반적으로 세계 GDP 성장률과 같거나 낮은 연간 4~5%를 보였다”면서 “최근 글로벌 광고 시장이 안정적 성장 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동영상은 또 다른 광고 급성장 영역으로 꼽혔다. 세계 온라인 동영상 광고비는 연간 18% 증가해 2019년까지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50억달러로 예측되는 라디오 광고 시장을 추월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온라인 동영상도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 통신 속도 향상, 디스플레이 개선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 “온라인 동영상 광고는 TV 광고 보완책으로 자리 잡지만 2019년까지 TV 광고 5분의 1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