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양국에 투자 촉진 전담조직 설치…협력 강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쩐 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7일 열린 `제7차 한-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에서 합의의사록과 재생에너지 협력 MOU를 교환하고 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쩐 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7일 열린 `제7차 한-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에서 합의의사록과 재생에너지 협력 MOU를 교환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주년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베트남 경제 협력 수위가 더욱 높아진다. 양국 주무부처에 상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FTA 투자유보안도 조속히 타결키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쩐 뚜엉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은 지난 7일 열린 한·베트남 제1차 자유무역협정 공동위원회와 제7차 산업공동위원회를 통해 이 같이 합의했다.

우선 양국 기업 투자 촉진과 투자 애로 해소를 위해 베트남에 `코리아 플러스`, 우리나라에는 `베트남 플러스`를 설치한다. 이 투자 전담 조직은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와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각각 지원체계를 구성해 내년 초 발족한다.

이와 함께 높은 수준의 한-베트남 FTA 투자유보안을 조속히 타결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대(對)베트남 투자는 지난달까지 누적 515억달러로 베트남의 최대 해외투자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양측은 상호간 투자 촉진을 위해 한·베트남 FTA에 높은 수준의 투자 자유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FTA 투자유보안 협상을 조속히, 그리고 높은 수준으로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한·베트남 FTA는 협정상 발효 이후 투자유보안 협상을 진행하기로 돼 있다.

베트남의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해결도 협조한다.

주 장관은 현재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우리나라 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및 칼라강판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와 관련해 공정하고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이들 제품이 베트남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에 핵심 소재로 공급되고 현지 생산이 어렵고 고부가 제품인 점을 고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수입규제 조치가 취해질 경우, 향후 베트남에 투자하려는 한국 기업들에도 부정적인 신호를 줄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베트남 측은 공정하고 신속하게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