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굴포천에서 마대 자루에 담긴 신원 미상의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과거의 미제 사건을 입에 올리며 동일범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있다.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인근에서 마대자루에 담겨있는 신원미상의 여성 시신을 황모(67)씨 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노란 마대 자루에 담겨 있었으며, 마대 자루 안에는 노란 염색을 한 여성 시신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발견한 황씨는 "지난달 말 구청에서 나온 청소 미화원 동료들과 굴포천 지역 등에 대해 청소 중 수로에 쓰레기를 담는 노란색 마대자루가 보여 쓰레기 인줄 알고 쓰레기 소각장으로 보내기 위해 동료들과 쓰레기를 모아두는 집하장으로 가져간 뒤 이날 이상한 기분이 들어 마대자루를 열어보니 마대자루에서 노랑색 염색을 한 여성의 시신이 나와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굴포천 시신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영된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 사건과 시신 유기 방법이 유사하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노란색 마대 자루에 시신을 유기한 점과 여성이라는 점을 들어 신정동 사건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은 지난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쌀포대에 들어있는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6개월이 지난 11월에 비닐과 돗자리로 가린 4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단서도, 목격자도 없어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진 채 지난 10년간 미제로 남아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