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1세기 폭스, 영 스카이 방송 26조원에 인수 잠정 합의

미 21세기폭스가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Sky)를 180억파운드(약 26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21세기폭스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다.

스카이는 9일(현지시간) 증시 공시를 통해 “양사의 독립적 이사들이 주당 10.75파운드인 인수안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 21세기 폭스, 영 스카이 방송 26조원에 인수 잠정 합의

하지만 스카이는 “인수안의 다른 조건들이 여전히 협상중이라며 21세기폭스가 공식 제안을 내놓을지 확실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21세기폭스가 제안한 인수 가격은 전날 종가에서 36% 할증된 가격으로 총 인수금액이 180억파운드라고 설명했다. 21세기폭스는 이미 스카이 지분 39%를 소유하고 있다. 스카이 주가는 이날 인수 소식에 30% 급등했다.

앞서 머독의 미국 법인인 뉴스코프는 지난 2011년 스카이 인수를 추진했다가 전화 해킹·도청 스캔들 파장에 따른 영국 정부와 여론의 압력에 굴복해 인수 의향을 철회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