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제금융시장에서 탄핵안 가결 영향 제한적"

한국은행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이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 지표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탄핵안 가결 이후 국제시장 반응과 해외투자자 시각을 점검했다.

한은은 보도자료에서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지표는 달러화 강세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요인이 주된 변동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 투자은행들도 탄핵소추안 가결의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국내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최근 국내 정치상황뿐 아니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계속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한은에 따르면 전날 국제금융시장에서 원/달러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 환율은 5.5원 올랐고 외평채금리(10년물)는 2.63%를 기록해 0.06%P 상승했다.

한국의 국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2.5bp(1bp=0.01%포인트)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국외채권을 발행할 때 그만큼 비용이 더 드는 것을 뜻한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