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한 재판관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박한철 헌재소장과 주심을 비롯한 재판관 대부분이 주말 이틀 동안 출근하는 등 심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헌재 관계자에 따르면 박 소장과 강 재판관은 이날 오전 출근해 관련사건 검토에 착수했다. 박 소장과 강 재판관은 각각 탄핵심판의 재판장과 주심 재판관을 맡고 있다.
페루 헌법재판소를 방문 중인 김이수 재판관을 제외한 나머지 재판관들도 출근해 기록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재판관은 베니스위원회 헌법재판공동위원회 회의 참석자 출국했다가 10일 서둘러 귀국해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출근했다. 강 재판관은 "아직 기록을 제대로 보지 못해 마저 기록도 보고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출근했다"고 말했다.
박 헌재소장도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출근했다. 그는 재판관회의 등 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헌법연구관 등 헌재 직원들도 대부분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아울러 헌재는 탄핵심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경찰에 시설경호 강화를 요청하는 등 청사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날 서울경찰청 기동대 1개 중대가 출동해 헌재 주변을 경호했다.
헌재는 내일 전체 재판관회의를 열어 향후 심판 절차와 헌법연구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