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산업기술R&D 예산 3조3382억...신성장동력·에너지신산업 대폭 확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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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가 새해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사업 중 4차 산업혁명, 신기후체제 대응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산업부 전체 R&D 예산은 올해보다 줄었지만, 신성장동력과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2017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내년 R&D 사업에 3조338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조4458억원)보다 3.1% 줄어든 수치다. 국가 R&D 예산 중 산업부 비중도 17.2%로 올해 17.8%보다 낮았다.

산업부는 우선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신성장동력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다. 신성장동력 분야 예산은 3조587억원으로 올해보다 2.5% 증가했다.

스마트카, 로봇, 반도체 등 유망 신산업 분야 예산은 올해(1476억원)보다 43.4%(641억원)나 증가한 2117억원이 배정됐다. 구체적 자동차분야 핵심기술개발에 824억원(299억원 증액), 로봇산업 핵심기술개발에 884억원(162억원 증액),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 연구개발에 409억원(180억원 증액)을 투입했다.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분야 예산도 올해(2284억원)보다 6.5%(148억원) 늘어난 2432억원이다. 에너지수요관리 핵심기술개발에 1813억원(119억원 증액), 스마트그리드 핵심기술개발에 399억원(18억원 증액), 에너지국제공동연구 220억원(11억원 증액)을 배정했다.

산업 융합을 통한 제조업 고부가화를 꾀하는 제조업 소프트파워 분야 예산도 977억원으로 올해보다 109억원 늘어났다. 과제별로 엔지니어링 핵심기술개발 203억원, 지식서비스산업 핵심기술개발 340억원, 디자인혁신역량강화 434억원이 투입된다.

이 외에 무인항공기, 증강현실 등 성장 유망 산업 선점을 위한 6개 사업에 1007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무인항공기융합시스템 구축·운용 34억원, 국가전략프로젝트 72억원, 권역별신산업육성 139억원,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술개발 437억원, 직류송배전시스템 52억원, 핵융합실험로공동개발 273억원 등이다.

장비구입형 기반구축 예산은 4365억원으로 올해 5676억원보다 1311억원 감액했다. 산업부는 예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국적으로 구축된 장비구입형 기반구축 사업 중심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자 이력관리제 및 책임평가제 도입, 연차 협약 폐지 등 R&D 사업 책임성과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각종 제도도 개선한다.

강성천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내년 산업기술 R&D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미래 먹거리 창출과 주력산업 고부가화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3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긴급수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3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긴급수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수출입과 해외 투자자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지원기관, 업종단체와 공동 대응하기 위한 `수출·투자 상황반`을 가동키로 했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최근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과 비즈니스는 이상이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차원이다.

산업부는 13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주형환 장관 주재로 긴급수출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수출·투자 상황반은 일 단위로 업종별 수출입 동향을 점검하고, 수출 기업 애로에 대해서는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즉시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다. 반장은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맡고, 필요 시 관계부처합동 비상경제대응반과 협력한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내년에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수출 플러스 기조가 유지되도록 통상현안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등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우리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한 만큼 정부와 수출업계, 지원기관이 힘을 모은다면 수출 활성화와 이를 통한 경제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R&D) 통합공고 지원사업 목록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새해 산업기술R&D 예산 3조3382억...신성장동력·에너지신산업 대폭 확대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