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최순실의 남자들’ 언급한 황영철 의원에 “법적 책임 물을 것”
13일 새누리당 이장우 최고위원은 자신을 비롯한 친박계 핵심 의원들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지칭한 황영철 의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최고위원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황 의원이 오늘 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며 이미 이런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순실이라는 사람의 그림자도 보지않은 사람들 ‘최순실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경환 의원을 포함해 많은 중진 의원들에게 최순실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그런 분이 없다”며 “최씨와 교류가 있는 주류측 의원은 한 분도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지난 12일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격인 황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지목하며 탈당을 촉구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탈당 가능성에 대해 “주류가 당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 당에서 보수의 가치를 확실히 지키고 당을 변모시켜서 보수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 후보에 대해서 “정우택, 홍문종, 김정훈 의원들이 거론되는 것 같은데 다 훌륭한 분들이라 어떤 분이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비박계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는 “전체 당을 이끌 만큼 리더십을 갖추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