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경숙 증인, 이대에서 1순위로 떠나야 할 사람” 분통 터뜨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경숙 이화여대 전 체육대학장의 답변에 의원들의 분노가 치솟았다.
이날 김 전 학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저는 잘 모릅니다”, “모르기 때문에 모른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있습니까?” 등 능청스럽게 모르쇠로 일관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화여대 입시부정의 퍼즐은 김경숙의 남편인 김천제로 시작한다”며 데이비드 윤의 아버지 윤남수와 김천제가 80년대 독일에서 같은 교회에 다니며 인연을 쌓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김 전 학장은 “모른다”고 답했다.
데이비드 윤은 독일에서 정유라의 보호자 역할을 했던 인물로 언론에서도 자주 언급됐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윤남수 씨를 알고 계시냐”는 질문에 김 전 학장은 “남편과 독일에서 공부한 사실은 있으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전혀 몰랐다”고 답변해 관계를 부인했다.
김 전 학장의 계속된 부인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주변 사람들은 모두 다 김경숙 증인이 정유라 부정입학 사건의 총 지휘자라고 하는데 본인만 발뺌하고 있다”며 “주변 정황들을 보면 김경숙 학장은 거의 최순실 일가와 같은 패밀리급”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모든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김 전 학장에게 “우리 존경하는 장제원 의원께서 세 분(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이 이화여대를 떠나야 된다고 하셨는데, 제가 볼 때 1순위로 떠나야 될 분이 김경숙 학장”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