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부는 핀테크 바람

제주은행이 하루 1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에 `핀테크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제주도의 지리 특성을 적극 활용, 시중은행과 차별화한 핀테크 사업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초 스마트금융실을 신설, 1년 동안 준비해 온 프로젝트다.

18일 제주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제주은행은 모바일 전문은행 `J뱅크`를 상용화하고 온·오프라인연계(O2O), 간편 결제 등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은행 제 1대 스마트금융실 임직원들. 이들은 제주도에 O2O 등 포부핀테크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야심찬 제주 프로젝트 포부를 밝혔다.
제주은행 제 1대 스마트금융실 임직원들. 이들은 제주도에 O2O 등 포부핀테크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야심찬 제주 프로젝트 포부를 밝혔다.

J뱅크를 통해 창구 고객의 모바일로의 유입, 영업점 방문 없이 대출과 외환, 카드 발급, ATM 출금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했다. 현재는 기존의 영업점을 대신하는 수준이지만 새해 상반기부터 제주도 생활 밀착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이동훈 제주은행 스마트금융실장은 “제주 일부 가맹점과 O2O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J뱅크를 통해 상품을 결제하고, 현장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연평균 15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일평균 내국인 4만5000여명, 외국인 1만명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은행은 지리 이점과 지방 토종 은행 브랜드를 살려 금융과 핀테크를 접목시킨 특화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에 부는 핀테크 바람

제주 소재 다수 가맹점과 계약을 체결, `제주 O2O사업`을 시작한다. 특히 관광 분야에 특화된 금융 융합 서비스를 순차 확대한다. 관광지 할인 서비스와 렌터카 금융 서비스를 우선 추진키로 했다.

모바일로 선주문·결제 후 현장 이용하는 `스마트 오더` 서비스는 막바지 테스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취업, 주택 구입, 노후 준비 등 고객의 생애주기별 주요 이벤트 관련 상품·서비스 통합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은행 스마트뱅킹 시스템도 전면 개편한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스마트폰 뱅킹 플랫폼을 전면 고도화, 고객 맞춤형 플랫폼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 이용과 상품 가입 경험 증가에 따라 스마트뱅킹 전체 메뉴 개편과 고객 접근성 극대화를 위한 서비스 재편 작업도 추진한다. 맞춤형 온라인 서비스도 강화한다. 모회사인 신한은행 카드 결제망을 대행해 주는 비씨카드와 다양한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박호기 제주은행 부행장은 “제주 관광 콘텐츠를 적극 활용. 금융과 관광 사업을 접목시킨 이색 핀테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장기 목표는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금융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