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서울 대치동 사무실서 현판식…공식 수사 시작 신호탄 터져

출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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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서울 대치동 사무실서 현판식…공식 수사 시작 신호탄 터져

2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이에 소환과 압수수색 등의 강제수사를 포함해 특검팀의 공식적인 수사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터졌다.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는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법과 원칙에 따라 어느 한 쪽에 치우침이 없이 올바른 수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특검법에 따라 향후 70일(30일 연장 요청 가능)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수사 및 추가 인지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검팀은 수사 개시 첫 타깃으로 삼성에 대한 강제수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날 오전에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으며, 특히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의사결정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특검팀이 ‘삼성-최순실-청와대’로 연결짓는 제3자 뇌물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의미다.

특검팀은 지난 20일간의 수사 준비기간에도 주요 관련자 10여 명을 비공개로 사전 접촉해 조사했다.

특히 지난 19일과 20일에는 각각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미래전략실 2인자 장충기 사장을 대면조사했다. 삼성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220억 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대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204억 원을 출연한 최대 후원한 바 있다. 이에 특검팀의 수사가 곧바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에게 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특검팀의 남은 과제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 규명, 현직 대통령에 대한 사상 첫 대면조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등이 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