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朴대통령 메시지에 ‘발달장애’ 언급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 불의한 권력의 희생자”
21일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수년 전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분석해 ‘발달장애’라고 진단했던 심리학자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가 불의한 권력의 희생자였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연석회의에 참석한 정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1년 또는 2년 전 박근혜 대통령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발달장애다. 정신연령 17세다. 꼭두각시 권력이다. 뒤에 누군가 있다’고 예견한 심리학자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학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희생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불의한 권력의 피해자라고 밝힌 인물은 다름 아닌 황 전 교수였다.
정 의원은 “박영수 특검이 이 문제에 대해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본다. 불의한 권력에 의해 희생된 지식인을 보호할 임무가 야당에 있다”며 “특검이 마땅히 수사할 대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황 전 교수는 한 TV 토론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발언들을 언급하며 분석한 후 “정신연령이 17~18세 수준의 발달장애 상태이며 꼭두각시 권력으로 뒤에 누군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의원은 “그 표현을 문제 삼아서 박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가 지금 적십자 총재하는 분이 선두에 서서 ‘황 교수를 끌어내라’는 시위를 하고, 결국은 대통령 취임 후에 황 교수를 찍어냈다”고 폭로했다.
이어 “황교안 체제와 새누리당 문제 등이 원활하지 않은데, 지금 비상하고도 엄중한 상황입니다만 제 느낌으로는 국회가 너무 평온하고 태평하다”며 “국회가 평시냐 비상시냐 인식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 비상시라면 비상씨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통받는 국민 앞에서 공무원 월급 5%를 올린다는 것은 존재 위기 상황에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 부분은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