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가 굴포천 마대자루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힌다.
23일 방송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굴포천 마대자루 사건을 처음 목격한 환경미화원 박씨의 이야기를 토대로 마대자루 살인 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8일 환경미화원 박 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하천변을 따라 쓰레기가 담긴 마대자루를 수거해 집하장으로 옮겼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눈에 밟히는 마대자루 하나가 있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지지대를 세워나도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유난히 꼼꼼하게 싸여있는 것은 물론이고 날이 갈수록 둥근 모형의 내용물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 수상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박 씨는 쓰레기를 소각하기 직전 동료들과 함께 마대자루를 열어봤다. 그런데 놀랍게도 자루 안에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되어 있는 여성의 시신이 있었다.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산책로로이용하는 하천변에 버러져있던 의문의 마대자루, 과연 이렇게 대담한 범행을 벌인 범인은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굴포천 마대자루 살인사건은 일명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과 매우 흡사해 동일범의 범행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실제로 두 사건 사이에는 미묘한 공통점이 보인다. 노끈으로 몸을 묶은 뒤 시신을 자루에 넣은 것은 물론이고 이 시신을 덮고 있는 비닐봉지, 자루를 쓰레기 투기 장소에 유기했다는 사실까지 일치했다. 사건의 닮은꼴이 하나씩 드러나자 주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
굴포천 마대자루 살인사건의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 혹은 또 하나의 미제사건으로 남을 것인지 주목된다. 진실에 대한 이야기는 23일 오후 8시55분 방송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