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내년 한국 대통령 선거 기간에 핵실험을 감행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단은 태영호 전 공사가 출석한 가운데 열린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하며 “북한 외교관들은 김정은의 구상을 외교 문건을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이 앞으로 핵실험을 한두 차례 더 진행해 파키스탄이나 인도처럼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고, 이후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은은 내년과 2018년 초가 한국에서 대선 기간이고, 미국은 정권 출범 초기인 만큼 핵 문제와 관련한 문제 해결의 적기로 지목했다”고 설명햇다.
하지만 정보위에 출석한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북한의 재래식 전력의 70%에서 90%는 노후가 심해서 고장이 자주 나기 때문에 북한의 전쟁 준비 태세는 지속적으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