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3라운드 대결에서 ‘슈퍼문’ 팀이 ‘루나’를 편곡해 열창했다.
23일 방송된 JTBC ‘팬텀싱어’에서 이동신과 고훈정 그리고 이준환이 팀을 이뤄 한 무대를 펼쳤다.
풍부한 음역대로 평가받는 이 팀은 ‘루나’를 선곡했다. ‘루나’는 제2의 안드레아 보첼리라고도 불리는 팝페라의 선두주자 알레산드로 사피나의 노래로, 자신의 번뇌와 고통에 찬 한 인간이 달을 찬미하며 영감을 구하지만 달은 끝까지 조용하다는 내용의 음악이다.
‘슈퍼문’ 팀은 화려하고 웅장하게 이 음악을 소화해냈다. 소름 돋는 무대에 심사위원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기립 박수를 치며 브라보를 외쳤다.
윤종신은 “곡이 생각보다 남성적이다. 처음에 나왔던 팀만큼이나 잘했다. 각자가 내고싶은 소리를 충분히 다 냈다. 특히 감동받았던 건 훈정 씨다. 원래 본인이 하던 것보다 다르게 톤을 냈다. 노래에 따라서 자유자재로 조절하는구나 싶었다. 이 조합이 이렇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고 말하며 극찬했다.
바다는 “원래 문학에서 달은 여성으로 표현이 된다. 과연 달이 이 팀에서 어떻게 표현될까 기대됐다. 준환 씨가 내는 목소리에서 여성의 달 느낌이 느껴졌다. 또한, 동신 씨와 훈정 씨가 그 여성을 받쳐주는 남성으로 느껴졌다. 너무 멋있는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최고점 96점과 최하점 91점으로 놀라운 기록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