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인터넷 가입자수 230만 돌파

KT, 기가인터넷 가입자수 23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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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가 230만명을 돌파했다. 새해 기가인터넷 마케팅 공세를 이어가며, 유선분야 성장동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KT는 23일까지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 230만명을 달성, 연초 제시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같은 성과는 연초부터 진행한 기가인터넷 마케팅 총력전의 결과다.

KT는 1분기 실적발표 당시 기가인터넷 가입자 목표를 기존 가입자 100만명의 2배인 220만명으로 제시했다.

KT는 9월말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상반기 영업결과에 자신감이 붙자 3분기 실적발표에선 연간 목표치를 230만명으로 수정했다.

앞서 상반기 `기가인터넷 250만 돌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사 차원 전략에 따라 영업망이 움직였다. 250만명이라는 목표 역시 현 추세대로라면 새해 1분기엔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 기가인터넷은 2014년 10월 출시 이후 확고한 성장 돌파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분기 3.5%였던 전체 초고속가입자 대비 기가인터넷 비중은 3분기까지 24.1%로 확대됐다. 올해 최종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234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85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고려하면 기가인터넷 비중은 26~27%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기가인터넷은 유선 시장에서 롱텀에벌루션(LTE)과 같은 성장동력 역할을 수행했다.

이용자에 기존 상품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라는 부가가치를 제공해 수익을 높이고, 미래 서비스를 향한 기반조성 역할을 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역대 최초 초고속인터넷 연매출 2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올 1~3분기 초고속인터넷 누적매출은 1조439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464억원(11%) 증가했다. 매출 정체에 허덕이던 초고속 상품에 10배 빠른 인터넷속도라는 가치를 제공해 가입자1인당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린 결과다.

기가인터넷은 KT의 융합 서비스 경쟁력도 높이는 역할이다. 초고화질(UHD) 기반 IPTV 방송을 안정적으로 전달하고, 가정 내 무선통신을 위한 `기가와이파이` 속도도 높였다.

장기적으로 KT는 기가인터넷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시대에 대비해 가상현실(VR) 등 혁신 콘텐츠의 전송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기가인터넷을 조성하며 투자한 인프라와 경험은 5G 코어망 전송 설비 등 유선 네트워크 전반의 혁신과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KT는 새해 기가인터넷 2.0 전략을 바탕으로 기술혁신과 가입자 확대에 고삐를 죈다.

KT 고위관계자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는 2016년 최대 성과였다”며 “새해에도 공세적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