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5G 융합 `논스탠드얼론(Non-Standalone) 5G` 나온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08036_20161230124519_008_0001.jpg)
롱텀에벌루션(LTE)과 5세대(5G)를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활용하는 `논-스탠드얼론(Non-Standalone)` 표준이 연내 제정된다.
이동통신사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5G를 점진적으로 도입할 수 있어, 5G 상용화의 현실적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국제표준화기구 3GPP는 3월부터 상반기 5G NSA 표준 개발에 착수한다.
NSA는 지난해 6월 부산에서 열린 3GPP 회의에서 도이치텔레콤이 제안했다. 3GPP에 참가한 세계 이동통신사는 3월 표준화 회의를 열고, 이르면 12월까지 관련 표준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NSA는 네트워크 가상화 원리를 적용, LTE망과 5G망을 단일한 네트워크처럼 활용한다.
이용자 휴대폰과 통신하는 LTE 기지국이 5G 유선 전송망(코어망)과 연결된다. 무선 전송속도는 5G보다 느리지만, 유선망 구간에서는 지연시간·대용량 연결 등 5G 네트워크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3GPP는 모바일 실시간 방송(eMBB)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통사는 5G 기지국을 구축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LTE 기지국으로 5G 코어망 성능을 활용, 넓은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연시간을 10ms(0.01초) 대로 줄이고, 수만명에게 동시 생중계를 제공할 수 있다.
반대로, 필요에 따라 특정 네트워크 구간에서는 5G 기지국을 LTE 코어망에 연결해 활용할 수도 있다.
국내 이통3사도 5G 상용화 과정에서 NSA 도입을 저울질 하고 있다.
이통사는 LTE 네트워크를 1Gbps급 속도로 진화시켜 새로 구축할 5G 망과 보완해 활용할 수 있다. 트래픽이 몰리는 도심 혼잡 지역에는 28㎓ 고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20Gbps 급 속도를 내는 5G 망을 구축하고, 도로·교외 등 장거리 통신이 필요한 지역에는 LTE 망을 5G의 구성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3.5㎓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LTE보다는 빠르지만 커버리지는 좁은 통신망을 구성해 융합 활용이 가능하다. 선택권이 넓어지는 셈이다.
NSA는 이통사 5G 도입에 과도기 역할을 하며, 상용화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통신사는 LTE 망을 유지한 채 5G 진화 방향을 보며 추가 투자 속도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LTE 속도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5G 전용 주파수를 활용하는 `뉴 라디오(NR)`가 대세가 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기본 방향은 새로운 주파수를 활용한 새로운 네트워크가 맞다”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도 투자효율을 고려해 5G 상용화 과정에서 NSA를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