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SBS 연기대상’ 대상 차지…“검은 양복 입고 나온 이유는”

사진=방송 캡처
사진=방송 캡처

배우 한석규가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는 ‘2016 SAF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한석규는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는 무대에 올라 “모처럼 검은색 정장을 입었다. 몇몇 분들도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일단 감사드린다”라면서 “문득 제 직업란을 쓸 때가 있는데 제가 엑터고 제가 하는 일이 연기한다는 것을 다시 느낀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하얀 도화지가 되라는 말을 하지 않나. 바탕이 하야면 자신의 색을 나타낼 수 있다고. 난 검은 도화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컴컴한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어둠이 없다면 밝음이 없는 것이다. 어둠과 빛은 한 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석규는 “‘낭만닥터’에 출연한 큰 결정이 작가의 의도 때문이었다. 시인 고은의 글이다”라면서 “이 시대 죽어가는 소중한 가치들. 그리워하는 사람들. 사랑스러운 것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난 왜 이러고 살아가는지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이라는 글귀를 더해 감동을 더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