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버벌진트가 이달 혹은 오는 2월 중 컴백을 예고했다. 지난해 6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약 7개월 만의 소식이다.
버벌진트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버벌진트가 컴백 날짜를 조율 중”이라면서 “곡들은 다 나와 있지만 구체적인 콘셉트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버벌진트는 지난해 6월 자신의 SNS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하면서 자숙의 길에 들어섰다. 이 같은 소식은 소수 연예인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기사를 통해 알려지는 편이기에, 버벌진트의 행동은 다소 의외로 다가왔다. 그렇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도 있었고, 스스로 반성한다는 사실로 조금이나마 참작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상황이 더 난감해진 것은 버벌진트의 음주운전이 KBS2 ‘추적 60분’ 제작진을 통해 다시 한 번 알려지면서다. 이미 단속에 걸렸음을 눈치 채고 본인이 일부러 먼저 사실을 전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버벌빈트는 진정성 여부를 의심 받으면서 ‘잔머리 굴린다’는 말까지 듣게 됐다.
여기에다 버벌진트는 자숙한지 약 한달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추적’과 ‘진실게임’의 가사를 통해 자신의 상황과 심경을 담았다. 수익금은 반성의 의미를 담아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액 전달했다. 이마저도 자숙을 빙자한 음악활동이냐, 자숙의 일환이냐 말이 엇갈리고 있다.
범죄로 인한 ‘자숙’은 기준이 명확하지도 않고 늘 갑론을박을 동반한다. 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에게 씌워지는 딜레마다.
이런 상황에서 버벌진트는 애매함을 키웠다. 자숙에 정해진 기간은 없지만 버벌진트가 가진 약 7개월의 공백기는 사실 그리 오랜 기간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보통 가수가 갖는 공백기 정도의 시간이다. 그래서인지 버벌진트의 컴백에 대한 의견 역시 더욱 분분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자숙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겠지만, 양면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대중이 용서하는 게 아니라, 자숙 기간이 짧든 길든 대중의 분위기가 있다. 그 여론에 따라 움직여야지 ‘이만큼 쉬었으니 나와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어떻게 자숙을 했냐보다 대중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컴백을 하더라도 대중이 거부감이 없다는 전제하에 나오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의견을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