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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장비·솔루션 기업이 제3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센터) 입성을 타진한다. 센터가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로 설계되는 만큼 대량으로 신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향후 SDDC 사업 주도권을 가름할 핵심 레퍼런스가 될 가능성이 커 기업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센터 신축에 올해 1189억원이 투입된다.
설계 사업을 담당하는 SK주식회사 C&C 사업의 설계 방향에 따라 SDDC 제품 수요가 좌우된다. 네트워크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어떤 장비와 솔루션으로 센터를 구성할 지 청사진이 나올 것”이라면서 “구매 대상 품목에 포함되기 위해 제조사(벤더)가 영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천 유시티와 제주람정개발 등 SDDC 사업 경험이 있는 곳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초로 SDDC를 구축한 인천 유시티 사업에 참여한 VM웨어, 빅스위치, 델, 뉴타닉스 등이다.
제주람정개발이 짓는 제주 신화월드 SDDC는 뉴타닉스, 컴볼트, 시트릭스가 참여했다.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사업을 포함하면 시스코, F5네트웍스, 펜타시큐리티 등도 포함된다.
![인천 유시티 송도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데이터센터를 위한 대규모 공간이 필요없다. 어떤 형태의 공간이든 서버가 들어가는 랙 사이즈만 맞추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형태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1698_20170109162227_372_0002.jpg)
SDDC 관련 솔루션과 장비를 보유한 주니퍼, 노키아, 브로케이드 등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과 SDDC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화웨이도 배제할 수 없다. 화웨이는 제주람정개발 SDDC 사업에도 관심을 표시했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만큼 화웨이 행보에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3정부통합전산센터가 주목받는 건 SDDC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해 2~3건에 불과했던 SDDC 사업은 올해를 시작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과 비용 절감, 확장 편의성 등 SDDC 강점에 눈을 돌리는 기업과 기관이 늘고 있다. SDDC 솔루션 개발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SDDC 도입 방법에 대해 문의하는 기업과 기관이 늘었다”면서 “올해 예산을 편성한 사업을 고려하면 발주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년보다 SDDC 시장이 200~300%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센터인만큼 레퍼런스 가치도 경쟁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신축 예산에 1000억원 이상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에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가 향후 SDDC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신규사업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네트워크 장비·솔루션 기업은 “센터 사업 수주만으로도 SDDC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