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아들·유모 등 정유라 측근들, 트레일러 동원해 모처로 도피…송환거부-장기소송전 돌입?

출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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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아들·유모 등 정유라 측근들, 트레일러 동원해 모처로 도피…송환거부-장기소송전 돌입?

정유라 씨가 체포되기 전까지 덴마크에서 같이 지냈던 유모와 남자 두 사람이 정 씨의 아들을 데리고 종적을 감췄다.



10일(현지시각) 아침 8시 덴마크 올보르 외곽 정유라 씨 자택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말을 싣는 거대한 트레일러와 차량에 이삿짐이 실렸다.

정 씨 체포 이후 자택에 남아있던 정 씨의 아들과 유모, 측근 남성 2명이 집을 버리고 도피한 것이다.

전날까지 주차돼 있던 검정색 밴, 그리고 정 씨가 키우던 개와 고양이도 보이지 않는다.

정 씨 측근들이 덴마크 정부에 사생활 보호 요청을 해 덴마크 사회복지부가 이들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정부는 정 씨의 여권이 어제부터 무효화됐으나 강제추방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우리 정부로부터 받은 범죄인 인도 요청을 검토해 송환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정 씨의 여권이 무효화된 것이 범죄인 송환 결정에도 주요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씨가 자진귀국 의사를 철회했고 송환에도 이의를 제기할 거로 보여 실제 송환은 이달 말까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정 씨 일행이 종적을 감춘 건 강제송환을 거부하며 장기소송전을 벌이겠다는 정 씨의 의중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