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위성사진 자회사 테라 벨라(Terra Bella)를 매각한다. 2014년 5억달러에 이 회사를 인수한 후 3년 만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위성사진서비스 업체 플래닛랩스(Planet Labs)와 타라 벨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2014년 테라벨라의 전신인 인공위성 스타트업 스카이박스를 5억달러에 사들였다. 테라 벨라는 현재까지 약 100㎏ 상당의 인공위성 7개를 쏘아 올렸다. 촬영 사진은 구글 지도 서비스 등에 활용됐다.
매각 이유는 막대한 운영 비용 때문이다. 인공위성 제작과 발사, 유지에 드는 비용이 워낙 막대해 구글은 사업 부문을 떼어내 매각하고 인공위성 촬영 사진만 제3의 회사에서 사들이는 방안을 택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위성 리서치업체 TMF어소시에이츠의 팀 패러는 “인공위성 촬영 사진을 살 경우 구글이 연간 내야 하는 돈은 1000만∼5000만달러 수준”이라며 “구글이 (큰 돈을 들여) 위성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테라 벨라 인수를 협상 중인 플래닛랩스는 자체 보유한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지구 이미지를 판매하는 회사다. 테라 벨라와 그동안 치열하게 경쟁했으며 수십대 소형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지구 표면 사진을 판매하고 있다. 또 7대의 대형 인공위성으로 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산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