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트위터의 모바일 앱 개발 도구 부문을 인수한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트위터의 모바일 앱 개발 도구 계열사 `패브릭(Fabric)`의 인력과 지식재산(IP)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성장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위터는 비핵심 부서를 매각해 부진을 벗어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패브릭은 트위터가 2014년 출시한 앱 개발자용 통합 플랫폼을 만들었다. 패브릭을 사용하는 모바일 개발자는 58만명에 이른다. 구글 인수로 패브릭은 해체되고 소속 직원은 구글 모바일 앱 도구 개발조직 `파이어베이스(Firebase)`로 옮긴다. 파이어베이스는 패브릭과 유사한 개발자 도구로 2014년 10월 구글이 인수했다.
구글은 패브릭 인수로 가장 인기있는 2개 모바일 앱 개발도구를 확보하게 됐다. 패브릭은 애플 iOS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이다. 이에따라 구글은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웹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 애플리케이션과 비슷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
패브릭의 앱오류 리포트 도구 `크래시리틱스`도 구글이 개발자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패브릭은 크래시리틱스 외에 이용 행태 분석 자료을 제공하는 `앤서즈`, 트위터를 통해 앱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게 도와주는 `트위터 키트`, 앱에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개발자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모펍` 등을 갖고 있다.
성장 부진 압력을 받아왔던 트위터는 또 한번 자산을 매각하게 됐다. 트위터는 페이스북 등 경쟁업체에 밀리면서 가입자 증가가 정체되고 수익성이 악화되자 지난해 10월 매각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구글, 세일즈포스 등 인수 후보가 인수 가격을 밝히지 않으면서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트위터는 동영상앱 `바인` 서비스를 중단하고 전체 인력 9%를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