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인기 원동력` 증강현실, 모바일 쇼핑 지도 바꾼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의 원동력이었던 증강현실(AR)이 모바일쇼핑 지도를 바꾸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AR이 모바일쇼핑 분야에 본격 도입되면서 쇼핑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구매 전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하거나 옷을 입어봄으로써 구매로 연결할 수 있어 쇼핑몰의 AR도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켓몬고 인기 원동력` 증강현실, 모바일 쇼핑 지도 바꾼다

의류회사 갭은 가상 피팅앱인 `드레싱룸(Dressing Room)`을 내놓았다. 이 앱은 자신의 체형과 비슷한 가상 마네킹에 마음에 드는 옷을 입혀볼 수 있다. 이 앱은 심도센서를 이용해 주변 사물과 지형을 인식, 더욱 실감나고 정확한 AR을 경험할 수 있는 구글 `탱고폰`에서 구동 가능하다. 탱고폰은 현재 중국 레노버가 제조해 판매하고 있지만 올해말에는 에이수스(Asus)도 탱고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포켓몬고 인기 원동력` 증강현실, 모바일 쇼핑 지도 바꾼다

길 크라코스키 갭 글로벌전략비지니스개발 담당 부사장은 “소매분야, 특히 패션분야는 첨단기술을 빨리 도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AR을 도입하지 않는 패션쇼핑몰은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모바일쇼핑몰도 AR도입에 적극적이다. 아마존은 `프로덕트 프리뷰`(Product Preview) 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은 TV 등 가상 가전제품을 실제 거실에 배치해 보는 등 구매전에 집에 어울리는지 살펴볼 수 있다.

주택인테리어 제품 판매회사인 로위스(Lowe`s)는 `로위스비전`을 만들었다. 이 앱은 실제 공간을 측정하고 실제 공간을 가상 가전제품 등으로 채워볼 수 있다. `웨이페어뷰` 앱도 구매하려는 의자, 테이블, 소파 등이 기존 가구와 잘 어울리는지 미리 체크해 볼 수 있다.

조립 가구 브랜드 이케아도 소개 책자와 앱을 이용하면 가구가 집과 잘 어울리는지 손쉽게 점검할 수 있다. 앱을 켜고 배치하고 싶은 위치에 스마트폰을 갖다 댄 뒤 가구를 선택하면 증강현실로 나타난 가구가 현실 위에 겹쳐 보여 주변과의 조화를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