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문창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 "정보통신공사 시공 품질 확보해야"

[人사이트]문창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 "정보통신공사 시공 품질 확보해야"

“건축물 정보통신설비도 새로운 혁명을 맞았습니다. 모든 것이 연결된 사물인터넷(IoT)이 건물로 녹아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정보통신공사 품질이 중요해졌습니다. 시공 품질이 곧 IoT 서비스 품질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음성으로 집안 모든 기기를 제어하는 시대다. 인공지능(AI)이 거주민 생활 패턴을 파악해 쾌적한 집안 환경을 유지한다. 건축물은 콘크리트와 철골뿐 아니라 그 안의 네트워크(망)가 혈관처럼 이어져 하나의 생명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창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이 정보통신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통신방송 설비가 건축물의 부가적 존재였던 과거와 달리 정보통신기술(ICT)이 건축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정보통신공사가 스마트빌딩과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토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보통신공사를 전문지식이나 기술력이 없는 사람이 설계 감리를 맡는 경우가 허다하다. ICT로 탈바꿈하는 건축물을 짓는데 ICT 전문가가 참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 회장은 “전문 기술력이 있는 기술사나 정보통신용역업체는 저가에 불법 하도급을 받아 정보통신공사를 설계하고 있다”면서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공 중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회장은 설계, 시공, 감리 등 정보통신공사 전 영역이 전문가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회장은 `정보통신공사 설계 기준`을 확산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설계 기준이 제도화되면 정보통신공사 시공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적정 공사비 확보와 정보통신공사 분리 발주 정착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통신공사 전문가가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될 것이라는 게 그의 확신이다.

문 회장은 “`정보통신공사 설계 기준`이 표준이 되도록 제안하고 정보통신공사업법 제정 근거를 마련해 고시로 공표, 시행될 수 있도록 설계 기준 활성화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공사업 분리 발주 정착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문 회장은 “설계 기준 확산은 물론이고 전기, 기계설비, 소방 등 시설공사 단체 연합회를 결성해 분리 발주 제도 관련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공동 대응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4차 산업 혁명이 이뤄지면서 IoT 등 신기술을 통한 건축물의 첨단화가 필수”라면서 “협회가 주도적 역할을 맡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우리 정보통신공사의 품질 향상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