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개 유망산업 연합 해커톤 대회 추진...30억 R&D자금 푼다

서울시, 5개 유망산업 연합 해커톤 대회 추진...30억 R&D자금 푼다

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초대형 연합 해커톤 대회`를 추진한다.

드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의료기기, 핀테크의 5개 유망 산업 분야를 묶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커톤 행사 개최가 목적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총 3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30일 서울시와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해커톤 개최 방안`을 유관 협회와 논의했다.

지난 19일 서울시와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한국사물인터넷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한국빅데이터학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SBA R&D지원센터는 비공개 1차 회의를 갖고 5개 유망 산업을 묶은 해커톤 대회를 함께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R&D 자금 30억원을 해커톤 개최로 유망 기업에 풀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와 협회는 기술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해커톤 개최를 위해 공동 홍보와 참가자 모집, 사전 교육 및 컨설팅, 단계별 평가 작업을 시작한다. 그동안 개별로 열린 해커톤이 융합해서 열리는 행사는 최초다.

협회 관계자는 “해커톤 대회로 유망 중소기업 발굴은 물론 앞으로 창업 보육 패키지 지원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커톤 행사 기획은 서울시가 맡고 진행과 홍보는 협회와 산·학·연 포럼이 전담한다. R&D 지원은 SBA 지원센터가 맡는다. 드론, 빅데이터 등 총 5개 분야다. 예선에는 총 50팀을 선정한다. 본선에는 15팀을 선정해 2000만원을 지원하며, 결선에서 총 3개 팀을 최종 선정한다. 3개 팀에는 약 2억원의 R&D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면서 “초기 스타트업이 정부 R&D 자금을 받기가 쉽지 않아 해커톤으로 사업 참여를 넓히고, R&D 자금을 실효성 있게 지원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최종 우수 아이디어 제공 기업에 R&D 자금 지원은 물론 특허 서비스, 창업보육 패키지 서비스도 일괄 지원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연합 해커톤으로 초기 스타트업 사업 기회 창출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면서 “서울시와 협력해 국내 수많은 핀테크 기업이 정부자금 지원은 물론 독특한 사업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