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조3670억원, 영업이익 1조33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 늘었다. 올해는 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를 비롯해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재도약으로 실적 개선 적극성을 기대한다.
25일 LG전자는 2016년 매출 55조3670억원, 영업이익 1조33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전 사업을 이끄는 H&A사업본부와 TV 사업을 이끄는 HE사업본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 등 MC사업본부의 부진이 이어졌다.
LG전자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에너지 고효율, 프리미엄 융·복합 제품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H&A사업본부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부품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을 가속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한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제품 성공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 성장을 추진한다. 고객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성능, 품질,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다.
TV시장에서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확대를 전망했다. HE사업본부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와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인포테인먼트, 편의제품, 안전부품 간 전장부품 통합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업체도 관련 사업에 진출하면서 가격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한다.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전기자동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지난해 사업부별 실적은 엇갈렸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H&A사업본부는 연간 매출액 17조2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원가 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인 1조3344억원을 달성했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5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로 영업 적자가 늘었다. 적자만 1조2591억원에 달했다.
HE사업본부 매출액은 17조3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개선으로 역대 최대인 1조2374억원을 기록했다.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 공급에 힘입어 1조8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3% 증가한 2조77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사업 추진에 따른 선행자원 투입으로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