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침체 속에서 게이밍 노트북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외산기업 중심의 국내 게이밍 PC 시장에 삼성전자가 뛰어들어 판을 키운 데 이어 LG전자도 게이밍 노트북 출시카드를 만지작 거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첫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를 선보인데 이어 에이수스, 에이서 등 글로벌 PC업계도 잇다라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도 게이밍 노트북 출시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시장을 살펴보는 단계로 게이밍 노트북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성장하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삼성에 이어 LG도 뛰어드나](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3499_20170125174635_239_0002.jpg)
![성장하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삼성에 이어 LG도 뛰어드나](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3499_20170125174635_239_0001.jpg)
PC시장은 5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게이밍 PC분야는 성장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세계 PC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3.7%감소한 7260만대를 기록했다. 2016년 전체 PC출하량은 2015년과 비교해 6.2%감소한 2억6970만대를 기록해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를 보였다.
미카코 미타가와 가트너 연구원 “전체 PC 시장이 침체를 겪게 되겠지만 성장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적극적인 PC 사용자 시장이나 기업용과 게임용 PC 시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밍 PC성장 기대감과 함께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 판매를 시작했다. 오디세이는 15.6인치 광시야각 풀HD 디스플레이와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의 최신 지포스 GTX1050을 탑재했다.
레노버는 CES2017에서 새로운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리전` Y720과 Y520 제품을 선보였다. 두 모델은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최신 GPU를 탑재해 고해상도와 높은 프레임의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16GB DDR4 메모리를 기반으로 게임을 실행하면서 음악을 재생하는 등 다양한 작업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국내 출시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성장하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삼성에 이어 LG도 뛰어드나](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3499_20170125174635_239_0003.jpg)
이외에도 에이서의 최신프로세서를 적용한 `프레데터15`, 에이수스 ROG `GL502` 등 새해부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국내 게이밍 PC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는 게이밍 노트북을 포함한 게이밍 PC 분야가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C 분야에서 소위 대작이라 불리는 오버워치, GTA5 등 게임이 등장해 PC교체 수요를 앞당기고 있으며 업무와 동시에 게임을 즐기려는 수요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증가는 게임PC등 고성능의 그래픽처리장치를 요구하는 PC수요 증가도 한 몫 했다”면서 “게이밍 PC가 단순히 게임에만 특화된 것이 아니라 고성능 PC라는 것에 주목해 다양한 소비층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