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구속영장 청구…안종범 부인에게 명품 가방 등 금품 건네고 연구개발 사업비 지원 받아
지난 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일 특검팀은 전날 오후 10시쯤 박시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부인에게 명품 가방 등 금품을 전달하고 의료 시술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박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의료기기 업체 와이제이코스메디칼이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 사업비를 지원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정만기 산업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정 차관은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던 지난 2015년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성형수술에 쓰이는 봉합용 실에 관한 산업부 연구개발 사업비 15억 원을 지원받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특검팀은 이날 정 차관을 상대로 구체적인 지원 경위와 안 전 수석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정 차관을 조사한 이후 김 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을 운영하는 김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안티에이징 시술과 차명 처방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에게 시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