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지난해 영업이익 7465억원을 기록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잡은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IPTV 등 신사업 투자를 2배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2016년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1조4510억원, 영업이익 7465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1%, 영업이익은 18.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IoT 등 4대 핵심 성장사업을 집중 공략한다.
2011년 롱텀에벌루션(LTE) 전국망 선제투자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지만 지난해 가입자 비중이 88%에 이르는 등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신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다.
홈IoT는 연내 100만 가구 이상 가입자 확보로 국내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가치 증대, 품질과 원가 개선을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IoT는 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전국망을 연내 구축, 스마트에너지, 자동차, 제조업 등 분야 통신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AI사업은 실질적 수익화를 목표로 세 방향에서 추진한다.
우선 LG전자 등 그룹차원 핵심기술과 역량을 LG유플러스 서비스 중심으로 결집한다. AI 상용화는 LG유플러스가 잘하고 있는 홈IoT와 IPTV 분야에서 먼저 시작해 차별화를 시도한다. 국내외 사업자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AI 플랫폼 규격 등과 관련해 `개방형` 전략을 유지한다.
IPTV 분야는 IoT, AI 등을 접목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케이블TV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016년 현금유동성이 1000억원 증가해 케이블TV 인수에 대한 재무 부담은 없는 상태다. 정부 규제 환경 변화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빅데이터 사업에서는 글로벌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최적의 서비스를 탑재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4대 신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설비투자(CAPEX) 목표치를 최대 1조350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기존 롱텀에벌루션(LTE) 투자가 완료됐지만, IoT와 5세대(5G) 이동통신망 등 신사업 투자를 2배 확대해 전체 투자 금액이 지난해 1조2558억원보다 높아졌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신사업 신중 검토였다면, 2017년은 본격 추진의 해가 될 것”이라며 “미래 준비를 위해 신사업 역량과 조직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9.1% 증가한 3조1221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1844억원을 달성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